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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서양음악의 역사 - 근현대 시대

by 애운이 2023. 9. 6.

이번 포스팅에서는 서양음악의 역사 중 근현대 시대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근현대 시대는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중반, 즉 1880년부터 1950년까지의 시기로, 역사, 정치, 사회적으로 큰 변화가 일었던 시기입니다. 따라서 문화와 예술, 특히 음악에서도 이전의 양식과는 다른 형태들이 나타나게 됩니다. 근현대 시대의 전반적 특징과 음악의 특징, 대표 장르와 작곡가에 대해 다루어 보겠습니다.

전자음악
전자음악

근현대 시대의 전반적 특징

근현대 시대의 가장 주요한 역사적 이슈는 두 차례의 세계 대전입니다. 제1차 세계 대전은 1914년 유럽에서 발발하여 프랑스와 벨기에, 독일과 러시아, 이탈리아와 오스트리아, 헝가리 등 유럽 전역에서 4년간 진행되었습니다. 산업혁명 이후 처음 행해진 대규모의 전쟁으로 현대적 무기와 화학 물질, 전투기와 전차 등이 동원되었고, 그 결과 엄청난 피해를 초래하였습니다. 수많은 군인들 심지어 민간인들도 사망하였고 사회와 경제, 문화가 파괴되었으며, 많은 국가들이 붕괴의 위기를 겪게 됩니다. 제2차 세계 대전은 나치 독일과 일본, 이탈리아 등의 독재 정권이 확대되던 중, 1939년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하면서 발발하였습니다. 이는 유럽뿐 아니라 아시아, 아프리카, 세계 전역으로 확대되어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피해와 파괴를 초래하였고, 전쟁이 끝난 후에도 미국과 소련을 중심으로 대립하는 냉전 체제가 형성됩니다. 

 

근현대 시대 음악의 특징

두 차례의 국제적 전쟁을 겪으며 그동안 일구어오던 인류의 발전은 멈추어졌고, 사람들은 이전의 삶을 유지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당장의 생사조차 보장되지 않는 현실에서 더 이상 편안하게 즐기며 음악활동을 하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에 따른 음악적 특징은 첫째, 모더니즘입니다. 모더니즘은 낭만주의와 반대되는 말로, 새롭고 혁신적인 경향입니다. 바로크 시대부터 낭만 후기까지 발전해 왔던 음악 양식은 근현대로 오면서 완전히 혁신되었고, 새롭고 다양한 음악 형식과 장르들이 등장합니다. 그동안의 클래식 음악 양식에서 벗어나 재즈와 팝, 랩, 전자음악 등 다양한 음악이 등장하였고, 우연성 음악이나 음렬음악같이 '음악'의 정의를 흔들 만큼 혁신적인 시도도 나옵니다. 둘째, 실험성입니다. 전통적 음악 이론과 작곡 기법을 거부하고 개량된 악기와 일상의 소리를 음악에 사용하는 등, 작곡과 연주에 실험적 기법을 도입합니다. 이러한 음악은 때로 소음처럼 들리거나 기괴한 느낌을 주어 청중들에게 거부당하기도 했지만, 듣기에 편안하고 아름다운 것만이 음악이 아니기에 새로운 시도들도 음악으로 수용됩니다. 셋째, 대중음악과 전자 음악의 발전입니다. 누구나 일상에서 즐기며 참여할 수 있는 대중음악이 문화의 중심으로 떠오르게 되고, 컴퓨터와 기술의 도입으로 전자 음악, 음악 녹음, 연주 방식이 발전하게 됩니다. 네 번째, 다양성입니다. 유럽뿐 아니라 미국, 아시아, 아프리카 등 다문화주의와 다양성을 존중하며 국제적 양식의 음악들이 유행하였습니다. 

 

근현대 시대의 대표 작곡가, 작품

근현대 시대의 대표 작곡가는 첫 번째, 스트라빈스키입니다. 그는 러시아 출신의 작곡가로 20세기 음악 양식에 큰 영향을 미쳤는데, 시기에 따라 음악 스타일을 변화시키며 다양한 양식을 보여주었습니다. 초기에는 자신의 조국 러시아의 전통적 색채를 반영하여 국민주의 성향으로 작곡하였고, 후기에는 음렬주의와 현대적 기법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대표 작품은 무용 음악인 봄의 제전, 러시아적 색채를 반영한 페트루슈카 등이 있습니다. 두 번째, 쇤베르크입니다. 그는 오스트리아 출신으로 매우 진취적이고 진보적인 작곡 스타일을 가지며, 현대 음악의 선두주자로 꼽힙니다. 특히 그가 만들어낸 12 음계 기법은 현대 음악의 혁신을 일으키며 후에 음렬주의, 우연성 음악 등으로 이어졌습니다. 그의 대표 작품으로는 교향시 펠레아스와 멜리장드, 달에 홀린 피에로 등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전통적 낭만 음악 스타일을 계승한 라흐마니노프, 쇼스타코비치, 드뷔시, 라벨 등이 있습니다.

 

이처럼 근현대시대, 즉 20세기에 들어와서는 음악에서 더 이상 뚜렷한 지배적 양식이 존재하지 않고, 개인의 개성과 내면의 감정들을 여과 없이 드러내는 다양한 사조의 작품들이 등장합니다. 새로운 음악 스타일에 대해 청중이 어떻게 판단하든 작곡가의 의도가 뚜렷하다면 모두 음악으로 인정하고 존중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새롭고 실험적인 시도들이 계속해서 나왔고, 이러한 경향은 현대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