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음악의 역사 - 고대 시대, 중세 시대, 르네상스 시대
기원전부터 오늘날까지 인류의 발전과 함께해 온 서양음악의 역사는 크게 고대, 중세, 르네상스, 바로크, 고전, 낭만, 근현대로 구분하여 볼 수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고대 시대와 중세 시대, 르네상스 시대의 음악사에 대해 이해하기 쉽고 자세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고대 시대
고대 시대 서양음악사는 대략 기원전(BC) 8세기부터 기원후(AD) 5세기까지 이어졌으며, 주로 고대 그리스와 로마 문화를 중심으로 설명됩니다. 이 시기의 음악은 단순한 유희 이상의 기능을 하였고 종교, 문화, 사회적 이벤트 등 다양한 상황에서 사용되었습니다. 먼저, 고대 그리스에서 음악은 신들의 제사에서 신을 경배하는 예물로 쓰이거나, 극장에서 공연하는 극으로 사용되며 종교와 예술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였습니다. 로마 음악 역시 그리스 음악의 모습을 따라가는데 특히 로마에서는 군대의 행진이나 전투에 사용되기도 하였습니다. 고대시대는 아직까지 음악 기보법이나 음원이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당시 음악을 정확하게 재현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같은 철학자들이 남긴 작품과 문헌, 고대 유물이나 그림에서 찾아볼 수 있는 고대 시대 악기의 흔적, 석판에 기록된 음악 기록에 대한 연구를 통해 당시 음악을 추정할 수 있습니다. 즉 고대시대 음악은 현존하여 연주되지는 않지만, 인류의 문명이 시작될 당시부터 이미 음악이 존재했다는 자체로 서양음악의 역사에서 시사점이 있습니다.
중세 시대
중세 시대 서양음악사는 대략 기원 후 5세기부터 15세기까지 이어지며, 서양음악의 역사에서 무려 1000년을 차지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중세 시대 음악은 교회와 성당을 중심으로 행해졌고 특히 종교와 사회, 문화의 영향을 크게 받았습니다. 또한 이 기간 동안 서양음악은 큰 발전과 많은 변화를 경험하게 됩니다. 중세 시대 서양음악사의 대표적인 특징으로는 첫째, 교회 음악입니다. 중세 시대는 신본주의와 교회 중심의 문화가 성행했던 시기로, 중세 시대의 음악은 신을 찬양하는 종교적 가사를 포함하며 종교의식과 예배, 미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특히 중세 초기의 교회 음악 중 가장 중요한 형태인 그레고리오 찬송은 단성부의 성가로서 예배에서 사용되었는데, 이를 통해 경건하고 성스러운 분위기를 조성하였습니다. 둘째, 폴리포닉 음악의 등장입니다. 이는 여러 개의 서로 다른 선율이 동시에 연주되며 함께 울리는 신비로운 형태의 음악입니다. 보통 3개 이상의 성부가 복잡하게 얽혀있으며, 초기의 단조로운 선율에서 벗어나 풍부하고 다채로운 감상을 느끼게 해 줍니다. 마지막으로, 트루바도르와 트루베라입니다. 중세 시대 후기 프랑스에서는 인간의 사랑과 낭만적인 기사 이야기를 주제로 하는 노래를 부르는 시인들이 나타났습니다. 이 시인들이 바로 트루바도르와 트루베라이며, 음악과 시를 결합한 이러한 음악 형태는 후에 유럽 음악의 기원이 됩니다.
르네상스 시대
르네상스 시대 서양음악은 15세기부터 16세기 유럽에서 발전한 양식입니다. 르네상스(Renaissance)는 재탄생, 새로운 시작을 뜻하는 단어로, 인간 중심의 문화와 예술이 성행했던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재탄생을 외치는 움직임이었습니다. 따라서 르네상스 시대는 교회와 신 중심이었던 중세 시대 양식에서 벗어나 인간 중심의 문화와 예술, 과학 등이 성행하였고 인류 문명의 혁신적인 발전을 이룩하였습니다. 문화와 예술이 번영하고 다양한 분야의 창의성과 다양성, 개별성이 존중되었던 시기인 만큼, 음악 역시 대단한 발전을 이루게 됩니다. 르네상스 시대 서양음악의 특징으로는 첫째, 폴리포닉 음악의 발전입니다. 여러 선율의 음악이 얽혀 함께 울리는 형태의 폴리포닉 음악은 단성 음악에 비해 풍부하고 다채로우며 신비로운 효과를 만들어냅니다. 둘째, 음악 기보법과 인쇄술의 발달입니다. 르네상스 시대에는 음정을 활용한 다양한 화음을 구성하거나, 음정의 조합을 연구하여 화성의 개념을 확립하였습니다. 또한 음악을 기록하는 기보법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어 일관되고 정확한 악보 표기가 가능해졌습니다. 이와 더불어 인쇄술이 발달하면서 정확한 악보 표현과 기록, 전달이 가능하게 되었으며 음악 서적의 출판도 활발하게 이루어졌습니다. 세 번째, 권력과 예술의 결합입니다. 르네상스 시대는 중앙 집권적 통치 체계가 자리 잡던 시대로 국왕과 귀족의 권력이 강화되었습니다. 이들은 예술 작품을 통해 자신들의 영향력을 과시하고자 하였고, 유명하고 인기 있는 예술가를 전속적으로 후원하였습니다. 따라서 예술가와 음악가들은 왕궁이나 귀족, 교회 등 지배계급의 후원을 받으며 예술 활동을 할 수 있었고, 예술과 문화의 혁신적 발전이 이루어졌습니다. 르네상스 시대의 대표 작곡가와 작품으로는 조스캥 데프레의 미사 그랜드, 장 델라 루카의 미사 파레스트리나 등이 있으며, 이 시대의 음악 이론과 체계는 오늘날 현대 음악에까지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서양 음악의 역사 중 고대 시대, 중세 시대, 르네상스 시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처럼 서양 음악의 역사는 긴 시기에 걸쳐 서서히 발전되어 왔으며, 당시의 정치 상황이나 시대의 흐름을 따르며 문화 예술의 주요 분야로서 존재하며 변화해 왔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르네상스 시대 이후의 서양음악사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