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음악

서양음악의 역사 - 바로크 시대

by 애운이 2023. 8. 22.

바로크 시대-실내음악-연주회장
바로크 시대 실내음악 연주회장

이번 포스팅에서는 서양음악의 역사 중 바로크 시대를 다루겠습니다. 바로크 시대는 17세기부터 18세기 유럽에서 지속된 문화 예술 시대입니다. 바로크 시대의 음악은 음악 이론과 악기의 발달이 시작된 전 시기인 르네상스 시대에 이어 더욱 큰 발전을 이룩하게 됩니다. 바로크 시대의 전반적인 특징과 음악 양식, 대표적 작곡가와 주요 작품들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바로크 시대의 전반적 특징

먼저 '바로크'라는 단어는 일그러진 진주 또는 이상한 모양을 뜻하는데, 오늘날의 해석으로는 복잡하고 화려한 양식을 지칭하는 예술적 표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시대를 대표하는 이름으로 이러한 단어가 쓰인 이유는 바로크 시대에 수많은 새로운 장르와 형식이 쏟아져 나왔기 때문입니다. 개인의 개별성과 다양성을 존중하는 분위기 속에서 새롭고 혁신적인 작품이 계속해서 나오다 보니 익숙하지 않은 것에 대한 표현으로 일그러진 진주, 이상한 모양이라는 뜻의 단어가 사용되었습니다. 하지만 바로크 시대에 만들어진 많은 음악 이론, 장르, 형식들은 클래식 음악에서 중요하게 자리 잡아 오늘날까지 사용되고 있습니다. 음악은 문화 예술의 주요 분야이며, 문화는 사회와 정치 상황을 반영하기 때문에 한 시대의 음악 양식과 통치 체제는 흐름을 함께합니다. 17세기에서 18세기 유럽의 통치 체제는 절대왕정 시대로, 강력한 국왕을 중심으로 권력을 행사하는 중앙집권적 체제입니다. 르네상스 시대에는 국왕과 귀족의 권력이 강화되었던 반면, 바로크 시대에는 국가와 중앙 정부, 국왕의 지배력이 절대적으로 강해지고 귀족의 힘은 약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음악도 귀족보다는 국가의 후원을 받아 발전하게 되며, 인기 있는 음악가들은 궁정의 전속 음악가로 활동하며 창작 및 연주 활동을 하게 됩니다.

바로크 시대의 음악 양식

바로크 시대의 음악 양식은 다양성과 창의성, 혁신과 화려함을 추구합니다. 이 시대 음악 양식의 특징으로는 첫째, 개인의 감정과 표현의 강조입니다. 음악과 예술 작품의 창작에 있어 개인의 감성과 감정, 자유, 개성적 표현이 존중되며, 예술가의 감정적 표현은 작품을 통해 강렬하게 드러납니다. 둘째, 화려한 꾸밈과 과장성입니다. 작품을 통해 개성을 드러내려다 보니 음악의 장식적 꾸밈과 과장된 기교가 늘어나고 화려함이 강조됩니다. 셋째, 새롭고 다양한 장르, 형식의 등장입니다. 오페라와 오라토리오 같은 성악 장르, 소나타와 협주곡, 실내악 같은 기악 장르들이 이 시기에 등장하였으며, 이는 오늘날까지 연주되는 주요한 장르입니다. 특히 소규모 앙상블로 연주하는 실내 음악과, 극과 음악이 결합한 무대인 오페라가 주목받으며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넷째, 악기와 기술의 발전입니다. 바로크 시대에는 경제와 기술, 문화와 산업이 크게 발달하였고, 악기를 만드는 기술도 발달하여 바로크 시대의 화려하고 섬세한 기교를 표현할 수 있게 됩니다.

바로크 시대의 대표적 작곡가, 주요 작품

앞서 설명한 대로 바로크 시대의 예술가들은 국가의 후원을 받으며 궁정에 소속되어 창작 및 연주 활동을 활발히 하게 됩니다. 이들은 궁정에 소속되어 안정적인 수입을 얻을 수 있었고, 국가는 이들로 인해 풍요로운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바로크 시대부터는 오늘날까지 연주되는 친숙한 작곡가와 작품들이 등장하는데, 대표적 작곡가와 주요 작품 몇 가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로 '안토니오 비발디'입니다. 그는 이탈리아의 작곡가로 베네치아 교황의 궁정에 소속되어 활동하였고 대표 작품으로는 바이올린 협주곡 '사계'가 있습니다. 사계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총 4곡이고 각각 빠름, 느림, 빠름의 3악장으로 구성됩니다. 이 네 개의 악장은 연주회장뿐만 아니라 통화 연결음, 광고의 배경음악 등 우리의 생활 속 다양한 곳에서 사용되므로 어떤 곡을 들어도 친근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요한 세바스찬 바흐'입니다. 그는 독일 국적으로 여러 궁정에 소속되어 활발한 음악 활동을 하였습니다. 바흐는 현대 음악에까지 큰 영향을 미친 작곡가로, 다양한 음악 스타일과 장르를 넘나들며 여러 대표 작품을 남겼습니다. 가장 유명한 작품으로는 기교적 오르간 음악 '토카타와 푸가 라단조'가 있고 그 외에도 브란덴 부르크 협주곡, 마태 수난곡, 골드베르크 변주곡 등이 있습니다. 세 번째, '조지 프레드릭 헨델'입니다. 헨델은 독일 출신이지만 영국 궁정에 소속되어 활동하였고 오페라와 오라토리오 같은 성악 작품을 다수 작곡했습니다. 대표작은 할렐루야로 유명한 종교적 작품, '메시아'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조세프 하이든'입니다. 그는 오스트리아의 작곡가로 교향곡, 현악 4중주, 오페라, 협주곡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창작했지만 특히 교향곡 장르에 있어 큰 업적을 세웠으며 오늘날 교향곡의 아버지로 불리기도 합니다. 하이든이 작곡한 주요 작품으로는 놀람 교향곡으로 불리는 '교향곡 94번 놀람', 오케스트라 연주자들이 하나 둘 떠나며 구성이 줄어드는 특이한 연출의 '교향곡 45번 작별'이 있습니다.

 

 이처럼 서양음악의 역사 중 바로크 시대는 17세기부터 18세기까지의 짧은 기간이지만 서양 음악에 있어서 장르, 형식, 기교 등에 있어 큰 발전을 이룬 시대입니다. 개인의 감정과 개성을 존중하고 다양성과 화려함을 추구하던 분위기와, 예술가들이 궁정의 후원을 받아 창작할 수 있었던 시대적 상황 덕분에 다양하고 폭넓은 음악 양식이 발전했습니다. 또한 현재까지 많은 사랑을 받는 작곡가와 작품도 많은 만큼 서양 음악의 역사에 있어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클래식 음악의 전성기, 고전시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